[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넷마블과
엔씨소프트(036570)가 만든 모바일 버전의 리니지게임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 게임의 흥행은 양 사에게 모두 의미있는 지표로 작용하면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넷마블은 내년 초 상장전 올해 최대의 흥행작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고, 이에 따라 올해 첫 연매출 1조원 돌파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출시된 넷마블이 서비스 하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8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의 인기, 매출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당일에만 주요 맵마켓에서 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다음날 정오께 이용자수 100만명을 넘겼고, 지난 15일에만 일 이용자가 500만명에 이르렀다. 8월 첫 공개 이후 사전 예약 기간 동안만 340만명이 몰렸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14일에서 18일 사이 구글 플레이에서 이 게임의 실사용자가 158만명이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 매출에 비례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는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무려 637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글플레이 전체 게임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8일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인기,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일 매출 5억~1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운로드수는 110만건에 달한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206분에 달하는 것으로 와이즈앱은 분석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한국외에도 11개국의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는 지난 10일 현지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30위로 출발해 21일 기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5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게임의 성과는 양 사에게 모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내년 초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사의 올해 최대 흥행작을 만들어냄으로써 상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레볼루션의 성공적인 출시로 넷마블의 내년도 순이익이 1000억원 가량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2조원의 기업가치가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인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성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하는 계기가 됐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매출 기여와 리니지2 레볼루션의 IP로열티 수익으로 엔씨소프트가 올해 첫 연매출 1조원 돌파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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