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잔업 폐지…"노동시간 줄이고 강도 높이고"
올 1월 현대차부터 선시행
2016-12-14 16:15:10 2016-12-14 16:15:10
기아자동차가 기본 8시간에 1시간을 더해 최대 9시간동안 근무했던 것을 내년부터 8시간으로 줄인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지난 1월 야간 잔업근무를 없앤바 있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000270) 노조는 내년 1월1일부터 1조 7시간50분, 2조 8시간 일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에 돌입한다. 1월부터 선시행하고 7월3일부터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9일 노동조합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잠정합의안이 58.0%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를 위해 전 공장에서 시간당 생산대수(UPH)가 현 360.3대에서 369.9대로 9.6대로 늘어난다. 시간을 줄이는 대신 노동강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현재 노조는 노사 합의로 식목일, 제헌절, 노조창립기념일 등을 쉬고 있지만 휴일에도 근무하기로 했다.
 
한편 기아차 노사는 지난 2012년부터 '8+9' 근무형태를 '8+8'로 바꾸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세부 시행방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가 노사 합의로 올 1월11일부터 8+8 근무형태를 적용하면서 기아차도 이에 동참하게 됐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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