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선대개편·터미널 인수로 원가경쟁력 제고"
"유럽과 미국 거점 터미널 인수 공격적 행보"
2016-12-12 11:11:41 2016-12-12 11:11:41
현대상선(011200)이 사업구조를 컨테이너 중심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선대개편 및 터미널 인수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현대상선은 12일 “세계 해운시장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해운사들의 퇴출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현대상선은 향후 성장성이 높고, 경쟁력을 보유한 미주 시장에 집중하면서 단계적으로 선대확충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단기적으로는 규모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은 선대개편 및 터미널 인수를 통해 원가절감 등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오는 2018년 이후부터 사업 확장 및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2018년까지 전방위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창출’, ‘부채비율 400% 이하 고수’ 등 생존을 위한 체력확보에 집중하고, 향후 본격적인 확장 및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상선은 지난 10월 정부가 내놓은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경쟁력 제고 및 고객 관리 방안도 함께 내놨다. 
 
현대상선은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선박회사에 자사선 매각을 신청해 시장가 수준으로 선박비용 개선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통한 저선가·친환경 선박 확보 ▲해외 주요 거점 터미널 확보를 통한 하역비용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채권단 역시 현대상선의 해외 주요 터미널 등의 자산인수를 돕기 위해 이달 중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유럽 거점 터미널인 스페인 알헤시라스 소재 'TTIA'를 인수하기 위해 지난달 3일 입찰에 참여해 2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상선은 현지 실사 및 항만청 인터뷰 등을 진행 중이며, 늦어도 내년 1월 중 본계약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현대상선은 미국 거점 터미널인 롱비치터미널 'TTI' 인수를 위해 세계 2위 선사인 MS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법원 및 매각자문사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12월 중 확정될 전망이다. 최종 인수는 내년 3월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은 한진해운(117930)의 국내외 인력을 대상으로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해외 35명, 선원 21명을 채용 완료했고, 이번 주부터 국내직원을 대상으로 면접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현대포워드호'가 부산신항 북컨테이너부두의 PNIT터미널에 접안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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