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비용이나 효율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 대표 혁신정책을 소개하는 백서를 발간했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서울혁신백서'를 정기 발간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인본(人本)'을 주제로 정해 대표적인 사례들을 모아 정리한 ‘인본백서’를 만들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백서에는 알코올 중독 문제 해결을 통해 사회복귀를 돕는 알코올회복 재활센터와 최중증 독거 장애인을 위한 전국 최초의 24시간 안심케어 서비스, 3년간 833만명이 이용하며 필수 야간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올빼미버스 등 작지만 시민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대표 사업들을 소개한다.
각 분야는 각별하고도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 계층을 중심으로 구분했다. 10개 분야는 ▲노숙인(희망의 자립) ▲저소득층(행복한 나눔) ▲장애인(배려와 공존) ▲근로자(신나는 일터) ▲아동·청년(꿈꾸는 도약) ▲여성(당당한 미소) ▲가족(따뜻한 관심) ▲어르신(설레는 앙코르) ▲다문화(하나의 동행) ▲이주민·유가족(치유와 화합)이다.
무엇보다 각 분야별로 최일선에서 정책을 실행하는 근무자들과의 인터뷰를 실어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각 사업마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사연과 스토리텔링 등으로 풀어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인본 백서’는 '세계 인권의 날'인 오는 10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http://ebook.seoul.go.kr)에서 전자책(e-book)으로 볼 수 있고, 오는 15일부터는 자치구 주민센터 민원실, 공공도서관 등 오프라인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종이책은 5000원에 판매한다. 구매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도서관 내 시정간행물 판매코너, 서울시청 시민청 내 서울책방, 정부 간행물 판매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람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드는 게 모든 행정 사회의 근본이자 기본이며, 작지만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인본(人本)은 시작된다"며 "누구나, 매 순간, 어느 상황에서든지 사람이 먼저 존중받고 배려받는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도적 보완을 해나가는 등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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