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한섬(020000)이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를 결정한 가운데 약세다.
9일 오전 9시7분 현재 한섬은 전날보다 1000원(2.66%) 떨어진 3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네트웍스(001740)도 1.73% 조정이다.
전날 한섬은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 전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3261억원이며, 한섬이 100% 출자한 현대지앤에프와 한섬글로벌이 각각 2261억원, 1000억원을 부담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결정이 한섬의 규모 확장에 기여하겠지만, 부담요소도 적지 않다고 봤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가는 SK네트웍스의 재고자산, 부동산과 브랜드가치 등을 고려할 때 충분하며, 이번 결정은 한섬이 이랜드, 삼성물산, LF에 이어 국내 4위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굳이 2개 회사로 분리 인수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여러모로 한섬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실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인수 후 빠르게 정상화시키지 못할 경우 한섬 주가에 더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