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브랜드 종합 순위 '래미안' 1위
브랜드선호도는 '힐스테이트'…13년 만에 1위 올라
아파트 구입할 때 10명 중 7명 '입지'가 우선
2016-12-06 11:34:41 2016-12-06 11:34:4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삼성물산(000830) '래미안'이 부동산114 '2016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근소한 점수 차이로 종합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000720) '힐스테이트' 브랜드 가치의 상승세도 무섭다. '힐스테이트'는 브랜드선호도 부문에서 13년 연속 1위였던 '래미안'을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가 지난 10월3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2016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삼성물산 '래미안'이 종합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포스코건설 '더샵', GS건설(006360) '자이', 롯데건설 '롯데캐슬' 브랜드가 종합대상 5위 안에 들었다.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대상 선정방식은 브랜드선호도 및 상기도, 건설사상기도, 투자가치, 신뢰도, 주거만족도 등 6개 부분의 응답률에 가점을 적용해 합산한 것이다.
 
그 밖에 시공능력평가(건축) 11~50위까지 중견 건설사들도 선전하며 종합대상 10위권 안에 들었다. 시공능력평가(건축) 13위인 호반건설 '베르디움'과 12위인 한화건설 '꿈에그린'은 '2016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 순위에 각각 8, 9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래미안'은 '투자가치'와 '브랜드상기도' 등 두 개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종합대상 1위에 오른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투자가치' 응답률의 2위와의 점수격차가 8.5%p로 6개 지표 중 가장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물산 '래미안'은 아파트 시장을 주도하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 위주로 분양했다. 올해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33대1), 일원동 래미안루체하임(50대1) 등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 브랜드 순위는 2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3위 GS건설 '자이'가 차지했다.
 
 
하지만 향후 '래미안'은 종합대상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힐스테이트', '더샵', '자이' 3개 브랜드가 바짝 추격하며 1위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서 브랜드 선호도 조사를 시작한 2003년부터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던 '브랜드선호도' 순위가 2위로 밀려났다. '신뢰도' 항목도 2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된 후 삼성물산의 주택사업부의 신규 수주실적이 크게 줄었고, 분양사업도 수도권에 한정돼 마케팅 활동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건설사상기도', '브랜드선호도', '신뢰도'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투자가치'와 '주거만족도' 부분에서는 2위에 올랐다. '브랜드선호도' 1위는 13년 만에 '래미안'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바뀌었다. 2006년부터 사용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브랜드는 지난 2011년 현대차그룹 계열로 편입되고 현대엔지니어링과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건설회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는 '현대건설'이 2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그 뒤로 포스코건설과 삼성물산이 2, 3위에 올랐다.
 
포스코건설 '더샵'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의 '주거만족도' 부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더샵' 아파트브랜드 거주자의 66명 중 87.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서울 강남, 인천 송도, 경기 분당, 하남, 부산 등 지역에서 주거만족도가 고루 높았다.
 
아파트에 거주 중인 1199명 대상으로 해당 아파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이 '입지가 좋아서'라고 응답했다. 그 뒤로 우수한 경관과 쾌적성이 좋아서, 내부 평면설계가 우수해서, 유명브랜드라서, 단지 내 편의시설이 편리해서 순으로 답했다.
 
브랜드를 알게 되는 경로 중 '견본주택'이나 '사업장 현장 방문'을 통해서라고 답한 응답률이 커지고 있다. '현장방문을 통한 브랜드를 인지한다'는 응답률은 지난해 20.1%에서 27.6%로 확대됐다. '신문 및 책자'를 통한 응답률은 점차 떨어져 9.2%의 한자리를 나타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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