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쎌 자회사, 유럽 자산운용사 200억 투자유치…"유럽진출 가시화"
2016-12-01 14:09:58 2016-12-01 14:09:58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하이쎌(066980)은 자회사인 글로벌텍스프리(이하 GTF)가 운용자산 64조원 규모의 유럽계 자산운용사인 아르디안(ARDIAN)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 금액은 총 200억원 규모다. 아르디안 100억원, 프리미어 성장전략 인수합병(M&A) 사모펀드(PEF)가 50억원, 하이쎌이 50억원을 투자한다.
 
회사 관계자는 "신주발행가액을 기준으로 평가한 GTF의 증자 후 기업가치는 약 1700억원이이며 유동자금은 약 5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아르디안은 프랑스 생명보험사 악사(AXA)계열 자산운용사다. 파리,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 전세계 주요 도시에 12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현재 사모투자펀드(PEF)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PEF 직접투자, M&A 인수금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세계 130여개의 기업과 1300여개의 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이 중에는 밀라노와 런던공항 등 유럽 소재의 공항 6개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투자는 아르디안이 재간접펀드를 통한 투자가 아닌 순수 직접투자로서 한국기업에 직접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교보생명 이후로는 처음이다. 아르디안은 FI(재무적투자자)뿐 아니라 SI(전략적투자자)로서 향후 유럽시장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함께 논의한다.
 
유럽은 대부분의 국가가 한국보다 부가세율이 2배 이상 높은 거대 시장인데 반해 아직까지 한국보다 IT기반 환급시스템이 미흡하다. 특히 중국관광객의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같은 다양한 환급 수단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GTF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급서비스 관련 IT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18일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단독으로 부가세 환급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양한 환급 수단을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직 아날로그식 유럽 택스리펀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회사는 이번 아르디안 투자유치가 향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GTF는 향후 유럽뿐 아니라 호주,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갈 계획이다.
 
강진원 GTF 대표이사는 “최근 1년간의 투자 유치와 기존 해외법인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과 대외신인도를 확보했다”며 “현재 유동자금은 유럽 및 신규시장 진출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르디안의 투자로 유럽 진출이 용이해졌고 적극적인 해외 택스리펀드 시장 진출을 위한 세부적인 검토가 진행 중"고 덧붙였다.
 
또 “국내에서 글로벌 블루를 제치고 단기간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택스리펀드 관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여 택스리펀드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해외법인들의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3년 안에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GTF는 지난해 2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였고, 올 들어서는 지난 3분기까지 전년도 전체 매출을 훌쩍 넘은 30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4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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