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벤처캐피탈 기업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15년 이상의 투자경력을 가진 김웅 대표를 비롯한 핵심 운용인력들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으며, 벤처캐피탈 업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것은 지난 2000년 우리기술투자 이후 처음이다.
김웅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발판으로 중소, 벤처기업 투자에 특화된 상위 벤처캐피탈 및 PE(Private Equity) 운용사로 성장해 나가려 한다"며 "단기적인 목표는 오는 2020년 총 운용자산 누계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주요 기관투자기관인 한국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 국민연금을 비롯해 KDB산업은행, 농협중앙회, 과학기술공제회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로부터 출자를 받아 현재까지 총 9개의 조합, 2519억원 규모의 펀드를 누적 결성했다. 결성 펀드를 활용해 의약품 제조업체 휴메딕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코아스템 등 바이오, IT 관련 성장산업 기업에 집중 투자했으며, 휴메딕스를 통해 462%, 코아스템을 통해 297%의 투자수익률(ROI)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실현했다.
김웅 대표는 "2519억원의 펀드 누적결성 금액은 벤처캐피탈 업계 상위 25% 내에 들고 있다"며 "특히 M&A 목적 조합 누적 결성액이 1713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인수합병 분야에 특화된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인수합병 시장은 2007년부터 연평균 43.7%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티에스인베스트먼트의 특화된 분야인 M&A 및 세컨더리(Secondary) 펀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성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내년 '티에스2012-5 세컨더리 투자조합'과 '티에스2013-6 M&A 투자조합', 오는 2018년 '2011-4 특허기술사업화 투자조합'의 해산에 따른 성공보수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신규 조합 결성을 통해 관리보수를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공모자금 중 일부를 자기자본직접투자(PI)에 활용하는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M&A 분야에서의 강점을 통해 매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대주주 발기인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의 총 공모 주식수는 57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450원~155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83억~88억원의 금액을 조달할 계획으로 다음달 1~2일 수요예측을 거쳐 7~8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6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코스닥 상장을 앞둔 벤처캐피탈 기업 티에스인베스트먼트의 김웅 대표. 사진/티에스인베스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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