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금융감독원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캠페인 송을 만들었다. 또 전국민이 참여하는 UCC 공모전도 개최해 노래와 율동, 상황극을 통해 보이스피싱의 위험성과 대처방법을 홍보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27일 가수 이애란씨라 부른 '백세인생'을 개사한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송인 '보이스피싱 안 속는다 전해라'를 제작·공개했다고 밝혔다. 사기범이 전화로 돈을 요구하는 순간 국민들이 반사적으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들이 친숙한 노래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 캠페인 송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최근 유행하는 대출빙자형 수법 등으로 돈을 요구하는 순간, 이를 뿌리치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노래에는 "전화해서 대출해줄게 돈 보내라 하거든 하다 보이스피싱 안 속는다 전해라", "검찰 경찰 금감원이라고 돈 보내라 하거든 자식이 대한민국 경찰이라 전해라", "당신 자식 납치 했으니 돈 보내라 하거든 무자식이 상팔자라 안 속는다 전해라"는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백세인생 가수 이애란씨를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피해예방 홍보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위촉장 수여식에서 “국민들이 더 이상 보이스피싱 피해로 인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했고, 이애란씨는 “이 노래를 들은 국민들이 보이스피싱 전화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때까지 널리 전파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캠페인 송 따라부르기, 율동, 상황극 등의 소재를 활용한 창작 UCC 공모전을 개최 중이다. 심사를 통해 대상 수상을 하면 상금 300만원이 주어지고, 최우수상(1명)과 우수상에는 각각 100만원, 30만원이 부여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미있고 참신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대사인 이애란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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