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에스에프씨(112240)를 인수한 필름약 전문 제약사 씨엘팜이 중국 진출에 착수했다. 중국에 합작 법인을 설립했고, 내년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상 시험을 거쳐 2019년에는 발기부전치료제 등 필름형 의약품이 현지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씨엘팜과 에스에프씨는 중국에 대우창생이라는 합작법인을 최근 설립했다.
내년 초 중국 현지에서 필름형 의약품 공장을 신축한다. 올해 안에 공장 완공이 목표다. 공장 부지는 12만5619㎡(3만8000평)에 달한다. 필름형 의약품 설비를 갖추기 위해 500억원이 투자된다. 씨엘팜이 필름형 의약품 제조기술을 제공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식약청(CFDA)로부터 생산시설 제조·품질관리(GMP) 인증을 받아야 한다. 2018년부터는 제품 상업화를 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지 임상시험과 판매는 대련백리천화제약이 맡는다. 씨엘팜은 대련백리천화제약과 파트너십을 최근 체결했다. 대련백리천화제약은 매출액 6000억원대 규모로 중국의 대표적인 제약사다.
우선 2018년 건강기능식품을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는 임상시험을 거쳐 필름형 의약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씨엘팜은 발기부전치료제, 말라리아치료제, 알츠하이머치료제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씨엘팜과 에스에프씨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장설립 등 현지화하면 제품 허가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중국 자국산업 육성책에 따라 완화된 허가 기준을 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임상부터 시판허가까지 4~6년 정도가 지나야 중국에서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지화하면 허가 기간을 30~40% 줄일 수 있다.
씨엘팜 관계자는 "철저히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초기단계부터 의약품을 개발하고 전략을 짜고 있다"며 "2018년부터는 해외진출 성과가 가시화돼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의약품 시장은 2015년 1152억달러(약 135조원)를 형성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6~9%의 성장해 2020년에는 1500억~1800억달러(약 170조~20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사진제공=씨엘팜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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