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GB' 모바일 D램 시대 열다
'초고속·대용량·초절전·초슬림' 구현…10나노급 D램 생산비중 지속 확대
2016-10-20 14:50:25 2016-10-20 14:50:25
삼성전자의 8GB LPDDR4 모바일 D램. 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모바일 메모리 시장에서 처음으로 '8GB D램 시대'를 열었다. 내년에 선보일 갤럭시S8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에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20일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16Gb(기가비트) LPDDR4 기반의 '8GB LPDDR4 모바일 D램'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8GB LPDDR4 모바일 D램'은 고성능 울트라슬림 노트북에 탑재되는 8GB DDR4와 같은 용량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모바일 기기에서도 프리미엄 PC와 마찬가지로 고사양 가상 컴퓨터 환경 및 4K UHD 동영상을 더욱 빠르고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
 
성능은 기존 제품보다 한층 더 높였다. '8GB LPDDR4 모바일 D램'은 고성능 PC D램보다 2배 빠른 4266 Mb/s의 읽기·쓰기 속도를 구현한다. 10나노급 설계기술과 독자 개발한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기존 20나노급 4GB 모바일 D램보다 용량은 2배 커졌다. 단위용량당(GB) 소비전력 효율도 약 2배 향상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모바일용 패키지(15㎜×15㎜) 면적에 두께는 1.0㎜ 이하에 불과하다. 기존의 eUFS(차세대 스토리지 메모리)나 모바일 AP 위에 적층이 가능해 패키지 실장 면적을 줄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20나노 12Gb LPDDR4 D램을 양산한 지 14개월 만에 10나노급 16Gb LPDDR4 모바일 D램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모바일 기기 시장에 '초고속·고용량·초절전·초슬림'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올해 글로벌 모바일 기기 고객들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맞춰 8GB 제품 공급을 확대해 10나노급 D램 생산 비중을 빠르게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업계 최고 용량인 8GB 모바일 D램 양산으로 글로벌 고객들이 차세대 플래그십 모바일 기기를 적기에 출시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향후 듀얼 카메라, 4K UHD, VR 등 고객들과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해 최고의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최첨단 라인에서 10나노급 공정으로 PC, 서버, 모바일용 D램을 생산하고 있으나, 향후 기존 라인에서도 10나노급 D램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고객들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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