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실적 부진, 국제 유가 하락, 달러화 강세 등의 악재가 덮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00포인트(1.09%) 하락한 1만8128.66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26.93포인트(1.25%) 떨어진 2136.73을, 나스닥 지수는 81.89포인트(1.54%) 내린 5246.79를 각각 기록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개막을 알린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1%나 폭락했다.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CME그룹 페드와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63~64% 정도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이날 0.78% 오른 97.64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의 하락폭이 -2.51%로 가장 컸다. 약가 인하 정책을 추진하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민주당이 의회까지 장악할 수 있다는 소식에 바이오와 헬스케어 업종에 독이 됐다.
원자재(-1.29%), 기술(-1.18%), 유틸리티(-1.18%), 에너지(-1.17%) 등 업종의 하락폭도 컸다. 이날 상승세를 나타낸 업종은 없었다.
전날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감축량이 과잉 공급을 해소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1%(0.56달러) 떨어진 배럴당 50.79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5%(0.78달러) 하락한 배럴당 52.36달러에 거래됐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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