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저성장…GS홈쇼핑, 반등 가능성은
모바일 매출 성장 '관건'…'저평가된 가치주' 평가도
2016-10-10 15:41:02 2016-10-10 15:41:02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TV홈쇼핑의 시장성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GS홈쇼핑(028150)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GS홈쇼핑은 최근 몇 년간 코스닥 시장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3년말 30만원대로 올라섰던 GS홈쇼핑은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5월 한때 25만원대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약세는 계속됐다. 10일 GS홈쇼핑은 16만9400원에 장마감했다. 전날에 비해서는 0.06% 하락한 수치다.
 
GS홈쇼핑의 부진은 TV홈쇼핑의 저성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업계의 경쟁심화와 시청률 하락, 소비심리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GS홈쇼핑의 TV취급고는 지난해 4분기까지 9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지난 1분기 일시적으로 1.7% 증가했지만 2분기 하락 반전했다. 
 
그런 가운데 모바일 부문의 성장여부가 반등의 열쇠로 꼽힌다.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와의 외형 경쟁을 자제하고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GS홈쇼핑의 강점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GS홈쇼핑의 취급고 매출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8210억원으로 1분기와 2분기 대비 소폭 회복될 전망"이라며 "모바일 부문의 고성장이 매출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메르스 발생에 따른 소비경기 침체의 영향이 3분기까지 반영돼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는 점, 과다 계상된 SO 송출 수수료의 정상화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 등 때문에 GS홈쇼핑에 대해 '저평가된 가치주'라는 평가도 나온다.
 
남옥진 연구원은 "4분기부터 실적 베이스가 높아지는 점이 부담이지만, 4분기는 전반적인 소비회복, SO 송출 수수료 환입 효과가 기대된다"며 "현재 GS홈쇼핑의 시가총액은 보유 현금, 부동산 가치, 벤처투자 가치 대비 저평가됐다. TV홈쇼핑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겠지만 투자가 거의 없는 막대한 현금창출능력은 최소 향후 3~5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에 대한 강한 모멘텀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지속가능한 현금창출 능력과 높은 배당 성향, 주주환원 정책, 보유 현금과 자산가치 등을 감안할 때 저평가 상황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취급고 측면에서는 모바일 부문이 성장하고 CATV부문이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메르스 기저효과와 소셜커머스와의 경쟁 비용 축소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코스닥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GS홈쇼핑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GS홈쇼핑 프로그램 '쇼미더트렌드'. 사진/GS홈쇼핑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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