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동남아 온라인몰 진출
'라자다'에 한국상품 전용관 열어
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 등 6개국
2016-10-09 10:29:04 2016-10-09 10:29:04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CJ오쇼핑(035760)은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몰 '라자다(LAZADA)'에 입점해 한국상품 판매 확대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CJ오쇼핑은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운영 중인 라자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급성장 중인 동남아시아 온라인 시장에서 제1의 한국 상품 유통사업자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지난 7일 서울 방배동 사옥에서 진정임 미래성장본부 부사장과 스타인 야콥 오이야 라자다그룹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하고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온라인몰 '라자다'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CJ몰 브랜드관'을 열기로 합의했다.
 
라자다 그룹은 2012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e커머스 회사로 지난 4월 중국 알리바바가 10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6개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이중 5개국에서 e커머스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온라인 시장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선점하기 위해 업계 1위 사업자인 라자다를 파트너사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TV홈쇼핑과 CJ몰에서 판매 중인 한국상품들 중 각 국의 현지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게 된다. 상품 카테고리는 리빙과 뷰티 상품으로 시작해 점차 패션과 잡화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초 발표된 베인앤컴퍼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시아 e커머스 시장 규모는 전체 유통시장의 3% 수준인 60억달러 수준으로 향후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한국상품 역직구 시장 역시 초기 단계여서 CJ오쇼핑은 이번 라자다 진출을 통해 시장 선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CJ오쇼핑이 기존 TV홈쇼핑 운영국가에 한국 상품을 공급해 온 글로벌 상품공급 전문 자회사 'CJ IMC'의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이번 동남아시아 온라인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오쇼핑은 인력 보완과 시스템 구축 작업을 거친 뒤 이르면 올해 말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등 라자다가 진출해 있는 6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스타인 야콥 오이야 라자다그룹 부회장은 "라자다는 동남아시아 고객들에게 전 세계의 다양한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하며 쇼핑 경험을 향상시켜 왔으며, CJ오쇼핑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MOU 체결의 의의를 설명했다.
 
진 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확고한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며 "CJ오쇼핑은 라자다 진출을 발판으로 동남아 최대의 온라인 한국상품 공급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진정임 CJ오쇼핑 미래사업본부 부사장(왼쪽)과 스타인 야콥 오이야 라자다그룹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7일 서울 방배동 CJ오쇼핑 사옥에서 MOU를 체결한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CJ오쇼핑)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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