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공원, 신설·정비 되니 인근 아파트값 '껑충'
경의선 숲길 인근 효창파크 푸르지오 개장 후 5개월 만에 6500만원↑
2016-10-05 11:14:28 2016-10-05 11:14:2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도심 속 녹지시설은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도심의 경우 교통 및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대신 공원 등과 같은 녹지시설이 외곽지역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도심 속 공원이 새롭게 조성되거나 보수 및 정비 등을 통해 재탄생 될 경우 주거 생활환경이 더욱 좋아져 집값 상승에 도움을 준다.
 
5일 KB국민은행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장한 '경의선 숲길'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용산구 효창동의 '효창파크 푸르지오' 전용 84㎡는 공원 개장 전인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6500만원(9.1%)이나 올랐다.
 
경의선숲길은 경의선 폐철로를 걷어낸 자리에 조성된 총 6.3㎞(홍제천~용산문화체육센터) 폭 10~60m, 10만 1668㎡ 규모의 도심 속 선형 녹지축이다. 지난 2012년 2월 1단계 대흥동 구간과 지난해 6월 2단계 새창고개·연남동·염리동 구간이 완공됐으며, 지난 5월 3단계 신수동·동교동 구간이 완공으로 전면 개장됐다.
 
복원사업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된 공원 인근 집값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구 수성구의 수성못 인근에 위치한 수성구 상동의 '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 역시 대구 수성못이 생태호수공원으로 재탄생되면서 집값이 껑충 뛰어올랐다.
 
이 단지의 전용 84㎡의 경우 수성못 생태복원사업이 완료된 지난 2013년 11월 말 이후 지난달 말까지 44.2%(1억5250만원)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대구시 아파트 값이 평균 31.86%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 셈이다.
 
수성목 생태호수공원은 인근 신천의 유입관로를 넓혀 과거보다 맑은 물을 5배 이상 유입할 수 있도록 했고, 수십만 포기의 수변식물과 수생식물, 초화류 등 식재했으며 마사토 산책로, 데크로드, 전망데크, 수변무대 등을 신설해 연간 1000만명이 찾는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신설 및 보수공원 인근에서 선보인 단지들의 인기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대림산업(000210)이 상도근린공원 인근에 분양한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의 경우 1순위에서 평균 19.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명일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지난 7월 1순위에서 39.55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연내에도 공원이 새롭게 조성되거나 정비를 통해 새롭게 재탄생하는 공원 주변으로 신규 분양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용산구 효창5구역에서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2층, 7개동 총 478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전용면적 59~110㎡ 21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바로 남측으로 지난 5월 전면 개장한 경의선 숲길(원효로 구간)이 있으며, 단지 북측에는 지난 8월 노후시설물 보수 및 교체 공사에 들어간 12만2245㎡ 규모의 효창공원이 인접해 있다.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이달 서울시 마포구 신수1구역서 선보이는 '신촌숲 아이파크'도 지난 5월 개장한 경의선 숲길(신수동 구간)이 단지와 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와우산, 와우공원, 노고산, 노고산동체육공원 등도 가까워 도심 속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 규모로 이중 56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KCC건설(021320)이 이달 서울 중구 신당11구역에서 선보이는 '신당 KCC스위첸'도 인근 응봉근린공원 보수정비사업으로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낡은 시설물을 정비하고, 경사가 급한 산책로에는 데크계단을 설치해 지난달 초 다시 개장했다. 지상 최고 16층, 3개동, 전용면적 45~84㎡, 총 176가구로 지어지며 이중 105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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