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배당성향이 공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주승용 의원(국민의당)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공사의 지난 2013년 배당성향은 29%, 2014년 32%, 2015년 35%씩을 기록하며 공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출자한 36개 기관의 평균 배당성향이 지난 2014년 25%, 2015년 30%인 것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 2008년 267억원으로 시작해 올해 2706억원으로 약 10배가량 증가했으며, 지난 8년간 지급된 배당수익은 총 9501억원에 이르렀다.
인천공항이 면세점과 식음료 등 상업시설 및 항공수익으로 이익을 점진적으로 올려왔지만 3단계 사업비 4조9300억원을 전액 자체 조달하면서 차입금이 증가, 부채비율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배당성향이라는 지적이다.
인천공항공사의 배당성향이 국내 공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오는 2017년 완공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공사중인 모습. 사진/뉴스1
여기에 이르면 내년부터 시해될 4단계 공사비용으로 4조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42.3%에서 54%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의 경우 국토부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만큼 국토부와 조율한다면 배당금 조정이 충분히 협의될 것"이라며 "인천공항 서비스 경쟁력 제고와 시설확충사업에 배당금을 재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해당 내용에 대해 국토부와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의견을 조율 중이에 있다"고 답변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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