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이틀새 하청노동자 2명 사망사고
2016-09-23 17:23:21 2016-09-23 17:23:21
대우조선해양(042660) 하청노동자가 크레인에 협착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전 10시45분경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업체 신동아 소속 노동자 A씨는 선박 엔진룸 내부의 천장 크레인이 작동돼 협착되는 사고가 발생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현장에서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틀 전인 지난 21일 오후 2시41분경 사내하청업체 NOV 소속 노동자 B씨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틀만에 하청 노동자 2명이 사망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크레인에 압착돼 죽고, 4층 높이에서 떨어져 죽는,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들 죽음의 당사자는 노동조합조차 갖지 못한 사내하청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당장 작업공정을 멈추고, 위험한 작업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틀 만에 두 명이 죽어나가는 끔찍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인력과 예산을 동원해 현장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과 대량해고 사태를 사회에 알리기 위해 오는 28일~29일 1박2일 일정으로 울산과 거제를 방문할 예정이다. 
 
올초 발생한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건조 중인 LPG 운반선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 모습.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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