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올해 시장에서 인기를 끈 차종들은 기존 구형모델보다 차체를 크게 하고 편의사양을 대폭 확충한 이른바 '럭셔리 모델'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출시된 르노삼성의 뉴SM3는 기존 모델보다 내부공간과 차체 크기를 늘려 준중형급 최대의 크기를 자랑한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 가격과 리터당 15km가 넘는 연비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뉴SM3는 사전계약 2주만에 7500여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리면서 상반기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던 자동차 업계에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이 해냈다.
9월에는 신형 쏘나타가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쏘나타 역시 기존 모델보다 전장과 전폭을 크게 늘리고 대형차급에 적용되던 각종 편의장치를 추가했다.
특히 국내 중대형 세단중에 첫 적용된 파노라마 선루프는 큰 인기를 끌어 선루프를 추가하지 않은 차량보다 출고가 훨씬 더 늦다.
인기차종의 대형화, 고급화 바람은 K7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K7 계약대수는 현재 약 5000여대로 공식 출시일인 24일까지는 1만대 가량이 사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K7은 기아차가 처음 내놓는 준대형 신차로 대형급 차체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일선 영업소에서는 중년층은 물론이고 30대 중후반 층도 폭넓게 K7에 관심을 보인다며 준대형 차종에서 보기힘든 세련되고 고급스런 디자인이 어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중소형차종에도 중형급 이상 편의사양이 추가되는 등 크기와 디자인, 편의장치 등이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됐다"면서 "인기차종의 대형화, 고급화 바람은 이러한 소비자 정서와 기업의 마케팅이 합쳐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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