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5일 오후 폐막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세계적인 경제 불황 극복을 위한 정책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48개 문항의 'G20항저우 컨센서스(공동성명)'를 채택했다.
G20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혁신과 재정정책 등을 통해 세계적인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데 서로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경쟁적인 통화정책을 자제하고 조세 회피를 줄이며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무역에 대한 공평한 지원과 포괄적인 성장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G20 국가간 무역·투자 협력 강화를 위한 무역투자실무그룹(TIWG)가 설치돼 2018년말까지 모든 보호 무역 조치들을 동결하거나 없애기로 합의했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신화사
철강 문제는 막판까지 합의에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철강 감산에 관한 조항이 포함됐다. 이번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인 중국은 공동성명에 철강 감산 내용이 포함되는 것을 반대했지만 유럽과 일본 등의 제안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에 전 세계 철강 생산을 감시하는 포럼이 설치된다.
철강 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가 무역과 노동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정상들의 공감대가 이뤄졌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폐막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많은 논의가 진행됐다"며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융시스템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합의가 채택돼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G20 국가들이 혁신을 통한 세계 경기 부양과 구조 개혁 강화 등에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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