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G, 미국 차 소재기업 CSP 인수 불발
"우선협상대상자 제외 통보"…해외 업체에 가격 밀린 듯
2016-08-29 17:33:24 2016-08-29 17:33:24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LG(003550)한화(000880)가 미국 자동차 소재기업을 인수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 함께 인수전에 뛰어든 국외 기업들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케미칼(009830)은 29일 "자회사 한화첨단소재가 미국 콘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CSP)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됐음을 통보 받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LG하우시스(108670)도 지난 24일 우선협상대상자 제외를 통보받았음을 밝힌 바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하우시스, 한화첨단소재 두 곳이 CSP 인수전에 참가했고, 독일 바스프·일본 미쓰비씨 등 글로벌 선두 업체들도 본입찰에 참가했다. LG하우시스와 공동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LG화학(051910)은 본입찰에선 발을 뺐다.
 
CSP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탄소섬유 같은 경량화 소재를 전문적 공급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5억500만달러를 거뒀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CSP의 인수 가격을 7억달러(약 7681억원) 안팎으로 예상했지만, 중국 기업과 일본 미쓰비씨 등 업체들이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은 지난 18일 기자와 만나 "최근 중국업체까지 본입찰에 참여하는 등 경쟁에 너무 불이 붙어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며 "과도한 M&A는 하지 않고 가격이 맞아야 인수할 것"이라고 CSP 인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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