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섹터 쏠림 현상, 국내외 증시가 따로 없다
2016-08-24 15:57:55 2016-08-24 15:57:55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국내외 증시에서 IT 지수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24일 코스피 시장에서 NAVER(035420)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 역시 0.42%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2%대 하락 마감했으나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주 대형주 내 주간수익률 상위 10종목 가운데 IT 섹터는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다.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24일(현지시간)에는 장중 5275.24포인트까지 오르며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S&P500지수에서도 기술관련섹터는 지난 한 달간 2.21% 상승했다. 16개 대표적 반도체 관련주로 이루어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이번주 내내 상승 흐름을 보이며 800포인트까지 올라섰다.
 
중국에서도 기술주들이 선전하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지수로 일명 '차스닥지수'라고도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지난주 상승폭은 3.8%에 달했다. 또한 중국과 홍콩 당국 관계자가 선강퉁 연내 실시를 강조하면서 기대감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브렉시트 이후 MSCI전세계지수에서 IT섹터 상승률은 15%를 넘어섰다. MSCI 선진국과 신흥국지수에서도 IT섹터의 수익률은 각각 15.1%, 17.5%에 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 IT 섹터의 상승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업체들의 하반기 생산 및 투자 확대 등 업황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증시 하락을 대비해 IT주 매수를 추천하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서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고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며 단기적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IT 업종을 우선적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사진/뉴시스·신화통신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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