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준법감시협의회는 23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준법경영 확립과 위법성 영업관행 근절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준법감시협의회는 올바른 준법감시 문화의 확산과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난 2009년4월 발족한 후 올해 현재 60개 증권·선물회사의 준법감시인으로 구성된 비영리법인으로, 금융투자업계 의견수렴과 정책건의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최근 불법 자전거래, 블록딜을 악용한 탈법행위, 증권사 임직원이 가담한 시세조종 등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며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 붕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내부통제제도개선 등 준법경영 확립방안과 업계 내부의 위법성 영업관행 근절을 위한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병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준법감시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금융회사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준법경영 확립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내부통제·준법감시에 대한 기업문화 형성방안과 함께 준법감시인 지위 강화, 효율적인 자원 활용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시연 박사는 “임직원의 자율적 준법의지 조성은 최고경영자(CEO)의 의지 천명과 실천에 좌우된다”고 강조하면서 “내부통제 개념과 대표이사, 이사회의 내부통제책임을 지배구조법 상에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부통제 우수기업에 대한 검사축소와 감독분담금 경감 등 인센티브 부여, 내부고발자의 신변보호·포상제도 강화 등을 규제·감독당국에 제안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금융투자회사 CEO로서 준법경영 확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경영전략 차원에서 임직원의 준법의식 확립을 위한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 준법감시인 이학기 상무는 ‘위법성 영업관행 근절을 위한 베스트 Best Practice’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채권 파킹거래 등 직무정보 부당이용행위와 임직원 개인계좌를 이용한 자금모집 사고 등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예방, 모니터링·점검, 교육 부문에 대한 구체적 Best Practice를 제시했다.
한편, 준법감시협의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준법경영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실효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통제·준법감시 우수 사례를 업계와 공요하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수렴과 정책건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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