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재단, 국내 최초 다문화장애아동 문화체험 캠프 개최
전국 다문화가정 장애아동 30명 서울에 모여 3박4일간 캠프
2016-08-10 15:35:46 2016-08-10 15:35:46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10일 “서울시장애인재활협회과 함께 국내 최초로 전국의 다문화가정 장애아동(이하 다문화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체험 캠프 ‘열린학교 성장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장애와 다문화 배경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다문화가정 장애아동들에게 한국의 역사, 전통, 직업, 놀이문화를 집중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단 측은 “문화 체험을 통해 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는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성태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윤성태 이사장이 다문화장애아동에게 ‘열린학교 성장판’ 졸업증서와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파라다이스복지재단
 
참가아동 30명은 7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남산 한옥마을, 광화문 광장, 역사박물관, 직업체험관 등 서울 일대를 돌아보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전통문화를 경험했다. 특히 사회복지, 간호학 등 유관전공 분야 대학생 자원봉사자 30명이 1대 1로 매칭돼 체험활동과 숙박을 함께하며 아동들을 도왔다.
 
강원도 춘천에서 온 최하늬(17세, 지적장애)군은 “이렇게 즐거운 여름방학은 처음이었다”며 “방학 동안 집에만 있었는데 친구들과 형, 누나들 만나 서울 구경 제대로 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봉사자로 참여한 김대규 학생(두원공대 2년 재학중)도 “다문화와 장애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누구보다 밝게 웃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려는 모습에서 오히려 제가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됐다”면서 “아이들도 성장판이 자랐겠지만 우리 봉사자들의 성장판도 자란 것 같다”고 밝혔다.
 
졸업식에 참석한 윤성태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참여한 학생과 봉사자 모두가 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다문화장애가정이 건강한 가족공동체로 회복하고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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