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이번 2분기 283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7208억원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21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를 이어왔지만 이번 분기에는 인력 구조조정 등 일회성 요인으로 3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100여억원의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은 약 800억원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 2013년 스웨덴 스테나(Stena)그룹과 체결한 반잠수식 시추선(세미리그) 공정 지연 손실도 반영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자구계획 추진에 따른 효과로 분기당 500억원 수준의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부 해양프로젝트의 경우 발주처와 상당 규모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받기로 잠정 합의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하반기 이익 개선 규모는 더 증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삼정 KPMG가 2개월간 삼성중공업에 대해 실사를 벌인 결과 추가 부실 가능성이 미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사 결과에는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과 세미리그 손실 등이 미리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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