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정책 변수에 관망…'약보합'(마감)
2016-07-27 16:10:43 2016-07-27 16:10:43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한국시간)28일 새벽 4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약세로 마감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9p(0.11%) 하락한 2025.05에 거래를 마쳤다. 2027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2030선을 터치했지만 오전장 혼조세 끝에 소폭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장 초반 소폭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이내 매수 전환해 총 2437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104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금융투자가 823억원 매수우위로 집계됐고, 개인은 12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지수 마감 상황이 전광판에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스1
업종별로는 기계(1.79%), 운송장비(1.12%), 종이목재(1.06%) 등이 올랐고, 의약품(-2.78%), 화학(-1.48%), 서비스(-1.07%)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체로 상승했지만 지수 상승을 견인하기엔 힘이 달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물 출회에 하루만에 반락했지만 장 후반까지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현대차(005380) 3인방이 동반 상승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러브콜을 받으며 4% 넘게 올랐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화장품주들이 실적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엇박자를 나타냈다. LG생활건강(051900)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8% 넘게 밀렸고, 아모레G(002790), 코스맥스(192820), 에이블씨엔씨(078520), 한국콜마(161890), 잇츠스킨(22632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는 중국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기관 매도세가 강하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관계 경색 우려도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2분기 깜짝 호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3분기에도 구조조정 효과와 두산밥캣 외형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4%대 강세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외국계 증권사 등이 순매수에 나서며 4%대 강세로 마감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미국 토비라의 임상 실패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 6%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4% 줄어든 81억8500만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9.6% 늘어난 1527억3600만원을, 당기순손실은 37억56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31p(0.61%) 하락한 701.0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억원, 554억원을 순매수했고, 반면 개인이 831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 중 CJ E&M(130960)은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85%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036490)는 호실적의 영향으로 주가가 재차 상승하며 이날 케어젠(214370)을 제치고 시총 9위에 올랐다. 셀트리온(06827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코미팜(041960), 케어젠(214370) 등 제약·바이오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이엠(101390)은 국토교통부에서 내달 초 2차 회의를 열고 국내 지도의 구글 반출 여부를 결정한다는 소식에 '포켓몬고' 국내 출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우리손에프앤지(073560)는 27% 넘게 급락했지만 공모가 2210원을 웃도는 291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하락한 1134.2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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