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경남·전남 전 해역에 걸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경보가 발령된다.
해양수산부는 경남 거제시, 통영시, 남해군 및 전남 장흥군, 보성군, 영광군 등 13개 해역에서 광범위하게 보름달물해파리가 출현해 경남·전남 전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경보를 발령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1일 경상남도의 해파리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한 결과 거제시, 통영시, 남해군 인근 10여개 해역에서 평균 100㎡당 8개체의 밀도로 밀집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해역에 출현하는 가장 흔한 해파리로, 6월부터 8월 사이 연안에 대량 출현해 9월부터 점차 감소하다 11월쯤 자연 소멸한다.
올해는 높은 수온으로 조기에 대량 출현해 지난달 2일 경남 고성군과 이달 7일 전북 전 해역에 각각 주의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해수부는 해당 지역 어선을 동원해 지금까지 경남 고성군에서 354톤, 전북에서 약 80톤의 보름달물해파리를 제거했다.
한편, 해수욕객 쏘임 피해를 유발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 현재 주의경보 발령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의 정밀조사 결과, 남해 및 제주 전체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현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향후 대량 출현 시 주의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최완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위기대응매뉴얼에 따라 해당 해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해당 지자체는 발생해역에 해파리 구제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관련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어업인이나 해수욕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거제시 학동 정치망에 걸린 보름달물해파리의 모습. 사진/수산과학원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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