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연사로 나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강력히 지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연설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의원.
사진/PBS·유투브
25일(현지시간) 미 펜실페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연설을 한 샌더스 의원은 다른 어떤 연사보다도 더욱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입장했다.
'버니'가 적힌 피켓을 든 지지자들은 샌더스 의원이 강단에 서자마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고 박수와 환호가 길게 이어지며 한동안 샌더스 의원은 연설을 시작하지 못할 정도였다.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의 업적에 감사한다며 연설의 운을 뗀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 클린턴은 반드시 다음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샌더스 의원은 "경선 결과에 실망한 사람들이 있을 줄로 안다"며 "내가 사실 가장 실망한 사람 중 한 명일 수도 있으나 지지자들이 이룬 역사적인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투표는 힐러리나 도널드 트럼프, 혹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며 정치에 대한 가십에 대한 것도 아니고 미국 사람들과 우리의 자손들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번 선거는 40년간 줄어들고 있는 미국의 중산층을 다시 살리는 것에 대한 것이며, 10%가 90%의 부를 독식하고 있는 이 시스템을 종료시키기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 후보에 대한 비판의 발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도널드 트럼프가 이 그룹 저 그룹을 비방하느라 바쁜 동안 힐러리는 우리의 다양성이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히스패닉, 무슬림, 여성, 흑인, 재향군인을 모욕하고 우리를 분열시키는 리더십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설이 지속되는 동안 많은 지지자들은 "버니"를 외치며 환호했고 많은 청중들은 눈물을 흘리며 샌더스 의원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