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 미 증시 반등으로 갭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하며 힘없이 밀리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증시가 3분기 GDP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2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자 우리 증시 역시 20포인트 가까이 갭상승하며 1605선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현물시장에서 동시 '사자'에 나선 개인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각각 순매도를 보인데 따라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복병으로 작용했다. 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1590선까지 물러섰다.
전문가들은 현물과 선물간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전날에 이어 백워데이션(-)권을 지속하고 있다며, 베이시스가 콘탱고(+) 상태로 전환돼야만 추세적 상승 반전을 가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가 반등을 강하게 반응했지만 우리 시장에서는 전날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이 된 상태"라며 "이를 단번에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1600선 회복에 1차 목표를 두는 게 좋다는 견해다.
곽 연구원은 "철강금속, 건설업종에 관심을 갖거나 실적발표 등 이벤트에 맞춰 짧게짧게 대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베이시스가 외국인과 개인의 합작품이지만, 두 주체의 매매 방향이 엇갈려 왔다는 점에서 여전히 장중 변심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주체별 선물매매 동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9월 산업생산동향 발표가 예정된 만큼 이를 확인한 후 대응하라고 권유했다.
오전 10시35분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342계약과 390계약씩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이 영향에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3으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되레 낮은 백워데이션 상태다.
뉴스토마토 이순영 기자 lsym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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