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28일 외국인이 전방위 매도하면서 코스피가 20일과 60일선을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급락했다.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1610선 아래에서 마감됐다. 낙폭은 지난 8월17일(-2.79%)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82포인트(-2.41%) 하락한 1609.71포인트로 이틀째 하락했다.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는 소비 지표 실망감과 기술주 하락으로 우리 시장의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다우지수가 사흘째 1만선을 하회하면서 재차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감이 고개를 쳐들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물 압박에 못이겨 장중 1604포인트까지 가파르게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수급 공백이 일어나자 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지난 12일 이후 또다시 1만계약 넘는 순매도를 나타냈고, 거래소에서는 2744억원 어치 매물을 내다 팔았다. 기관도 44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만이 3109억원 매수 우위였다.
철강금속(-3.90%), 증권(-3.83%), 운수창고(-3.67%), 의료정밀(-3.52%), 종이목재(-3.40%), 전기전자(-3.17%) 등을 중심으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대형주들이 '추풍낙엽' 처럼 떨어졌다.
테마 가운데 스마트그리드주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을 호재로 장초반 강세였으나 상승폭을 반납하며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3.48포인트(-2.68%) 내린 488.82포인트로, 이틀째 내렸다.외국인은 99억원 순매도, 개인은 108억원 순매수했다.
개장 전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던
다음(035720)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다. 2.28% 내린 5만5700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증시는 주 후반(30일) 예정된 경기선행지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전까진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도주(IT·자동차주)의 재도약과 60일 이평선 회복 여부가 단기적으로 시장의 체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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