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대우건설(047040) 차기 사장 후보로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과 박창민
현대산업(012630)개발 상임고문 등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사장직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 상임고문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대우건설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 13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PT)을 실시하고, 조 전 부사장과 박 상임고문 2명을 후보자로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뒤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건설현장 소장을 역임했으며, 해외영업본부장, 플랜트사업본부장(전무) 등을 거쳐 2010년 12월 부사장을 맡아온 전형적인 '대우맨'이다.
지난 2013년에는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과 경합을 벌였지만 사장 선임에 실패하자 회사를 떠났다.
조 전 부사장은 알제리에서 신도시개발과 LNG플랜트, 비료공장 등을 수주해 알제리 시장을 개척하는 등 플랜트 및 해외시장 경혐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박 상임고문은 지난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사장까지 지냈다.
영업본부 개발담당 상무와 영업본부 본부장을 지낸 뒤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사장직을 역임했다. 또한 한국주택협회 회장직에 오르는 등 주택 부문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건물 전경. 사진/뉴시스
하지만 대우건설 노조는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 상임고문에 대해 "확실한 외부 낙하산 인사"라며 "집행부 긴급회의를 통해 낙하산 인사 저지를 결의했다. 반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박 후보는 한국주택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쌓아온 정치권 인맥이 상당하다"면서 "또 주택사업을 주력했지 해외경험은 전혀 없어 해외사업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건설 사추위는 다음주 중 후보자를 최종 1명으로 선정하고,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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