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창단 첫 최하위의 아픔을 겪은 가운데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요한 플란데(30·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은 11일 "앨런 웹스터의 대체 선수로 요한 플란데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5만 달러에 연봉 25만달러 등 총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에 이르는 조건이다. 올 시즌 4승4패에 평균자책점 5.70으로 부진했던 웹스터는 부상 재활로 복귀가 늦어져 방출한다는 방침이다.
플란데는 신장 189cm에 몸무게 90kg을 자랑하는 왼손 투수다. 144km의 속구와 수준급의 체인지업이 강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란데는 2008년 필라델피아 입단 이후 2014년부터 2시즌간 메이저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도 2경기에 등판해 메이저리그 총 3시즌간 131이닝을 소화하고 3승9패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삼성은 무너진 마운드를 플란데의 합류로 재건한다는 계획이다. 플란데는 후반기에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 경기에서 6-10으로 지며 9위 kt 위즈에 0.5 게임 뒤진 10위까지 내려앉았다. 이날은 에이스 윤성환이 선발로 나섰으나 4.2이닝 7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져 더욱 뼈아팠다. 33승46패1무가 된 삼성은 10개 구단 최하위와 더불어 승률 0.418까지 밀려났다.
삼성의 지금 모습은 과거 '왕조'로 불렸던 시절과 대비된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앞서 4년 연속(2011~2014년) 통합 챔피언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그간 자랑했던 투수진이 무너지고 지난해 팀 타율 3할을 넘었던 타선은 최형우 외에 3할 타자를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요한 플란데.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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