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인도 TV 시장 공략도 각양각색
삼성전자, 음악 강조한 '조이비트 TV'·LG전자 '모기 쫓는 TV' 등 현지 특화 제품 선봬
2016-07-07 14:30:00 2016-07-07 14:30:0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저 마다의 특색을 갖춘 TV로 인도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최적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앞세우는 기능은 '음악'. 지난 5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16 삼성 SUHD TV 론칭 이벤트’에서 프리미엄 라인업인 퀀텀닷 SUHD TV와 함께 인도 특화 라인업 '조이비트 TV'를 공개했다. 
 
조이비트 TV는 인도 소비자들이 음악이나 영상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를 좋아한다는 특성과 TV 시청 시 주변 소음이 상대적으로 큰 주거 환경에 착안해 개발됐다. 
 
스피커가 외부에서 보이도록 화면 아래쪽에 전면 배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본 스피커 외에도 높은 소리를 담당하는 스피커 '트위터'가 추가돼 주변에 소음이 있더라도 배우나 가수의 목소리를 맑고 시원하게 들려준다. 조이비트 TV는 32~49형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인도 소비자와 만난다. 
 
지난 5일 인도에서 열린 '2016 삼성 SUHD TV 론칭 이벤트' 에서 참석자들이 인도 특화 모델인 '조이비트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밖에 삼성전자는 인도의 국민 스포츠라 불리는 크리켓을 좋아하는 소비자를 위한 기능도 개발했다. 삼성전자 인도 R&D 센터에서 개발한 크리코매니아 앱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다른 TV 채널을 보면서 좋아하는 팀의 크리켓 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066570)는 인도의 기후 환경에 주목했다.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모기 퇴치를 위해 모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이용한 '모기 쫓는 TV'를 선보인 것. 초음파는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아 TV 시청을 전혀 방해하지 않는다. 
 
LG전자는 또 인터넷망 없이 이용가능한 스마트 TV도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 보급률이 낮아 스마트 TV를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인도의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이용자는 스마트 TV의 USB 단자에 인터넷과 연결해주는 동글을 꽂기만 하면 스마트 TV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동글은 통신사의 인터넷망과 스마트TV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TV 테두리에 골드 색상을 입힌 '골드베젤 TV', 크리켓 경기에 최적화된 화면과 사운드를 제공하는 '크리켓 모드'도 현지 소비자를 고려한 제품과 기능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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