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식어가는 부자들의 부동산 사랑
2016-07-06 17:06:29 2016-07-06 17:06:29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우리나라 부자들의 보유 자산 가운데 부동산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지만 규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경영연구소의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보유자산 구성은 부동산자산이 51.4%로 금융자산(43.6%)에 비해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조사 당시(52.4%)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다.
 
부자의 부동산자산 비중 감소 추세는 지난 2012년(59.5%)이후 지속되고 있다. 국내 가계의 평균 자산 구성에서 부동산자산 비중(68.2%)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KB경영연구소는 "부자의 부동산자산 비중 감소는 낮아진 부동산 투자 수익률, 보험·연금 등의 장기 금융자산의 증가 추세 등으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자산 비중은 보유자 특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총 자산 50억원 미만 부자의 부동산자산 비중은 48.6%에 그쳤지만 50억~100억원 미만 54.5%, 100억원 이상 60.7% 등으로 총자산의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 비중이 높은 반면 금융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형태를 보였다.
 
또 지역별로는 지방의 경우 부동산자산 비중이 43.4%였지만 강남3구는 59.2%에 달할 정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46.9%)에 비해 60대 이상 층(53.4%)에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현재 자산을 축적한 가장 주된 방법은 '사업체 운영'이 38.8%로 가장 높았고, '부모의 증여·상속(26.3%), '부동산 투자'(21.0%)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투자'에 의한 자산 축적은 2011년 45.8%에서 크게 낮아졌다.
 
 
한국 부자의 총자산 구성비(좌) 및 자산 구성비의 변화 추세. 자료/KB경영연구소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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