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105억달러…'사상최대' 실적
지난해 대비 18.6% 증가…중국·EU 자본 대거 유입
2016-07-04 16:08:33 2016-07-04 16:08:33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05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상반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FDI는 신고기준 10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FDI가 상반기에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03억3000만달러 이후 두 번째다. 
 
도착기준으로는 48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63억달러보다 23.2% 줄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8억4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대형투자액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16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실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과 중국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U의 투자액은 4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1.2%가 급증했다. 중국도 상반기 7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79.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투자는 각각 13.7%, 28.8%가 줄었지만 2분기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운송용 기계 등 제조업이 28억5000만달러로 159.6% 증가했고, 금융·보험, IT, 유통 등 서비스업도 72억4000만달러로 13.7%가 늘었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 경제침체와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된 부정적인 투자 여건에서도 외국투자가들이 한국 경제 펀더멘탈에 대해 신뢰했고, 신산업분야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며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으로 투자기회와 환경개선에 대한 정책의지를 외국투자가들에게 알린 것도 FDI 실적의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등으로 하반기 투자유치 여건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세계 FDI가 작년보다 10~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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