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장인의 혼 갖춘 인재 찾겠다"
도쿄 현지 채용설명회 주관…'R&D' 강한 소재기업 도약 목표
2016-07-03 11:24:16 2016-07-03 11:24:16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이 '연구개발(R&D)이 강한 세계적 소재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일본 현지에서 직접 인재 확보에 나섰다.
 
3일 LG화학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지난 1일 유진녕 기술연구원장·사장, 김민환 최고인사책임자(CHO)·전무 등과 함께 일본 도쿄 뉴 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채용설명회를 직접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쿄대·교토대 등 일본 10여개 대학의 학부생 및 석·박사생 40여명이 초청됐다.
 
박 부회장은 이들에게 "LG화학이 69년간 멈춤 없는 성장의 역사를 이어온 것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창업 정신을 고집스럽게 지켜왔기 때문"이라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고객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인정신을 갖춘 인재를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인정신의 본 고장인 히가시오사카에 있는 노다금속공업은 제품을 제작할 때 7번 측정한 후 재단할 정도로 정성을 다한다"며 "LG화학이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런 '모노즈쿠리(장인정신)'를 고집스럽게 실천해 갈 인재"라고 강조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 오른쪽 두번째)이 2일 일본 도쿄 뉴 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채용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LG화학
 
아울러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기업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는 200년이 넘는 크고 작은 '시니세(장수기업)'가 3000개가 넘는다"며 "이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눈앞의 이익을 쫓지않고 철저하게 원칙과 기본을 지켰기 때문"이라며 입사를 독려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학생들을 만나며 LG화학의 강점을 소개하고, 일일이 질문에 대답하는 열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이 이처럼 직접 우수 인재 채용에 직접 나서는 것은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취임 이후 매년 현지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BC(Business&Campus)투어'를 직접 주관하고 있다.
 
LG화학은 2014년 우수인재 발굴 및 채용을 전담하는 인재확보팀을 신설해 인재 확보 역량을 강화했다. 또 지난해 이진규 서울대 교수를 영입하고, 화학 업계에서는 선제적으로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사전 채용하기도 했다. LG화학의 국내 정규직 임직원수는 박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이후 2012년말 1만1603명에서 올해 1분기 1만4834명으로 28% 증가했다.
 
그는 취임 이후 "내 사전에는 '고객'과 '인재' 딱 두 개의 단어만 있다"고 강조하며, 임원들을 만나는 자리마다 빼놓지 않고 인재의 확보 및 육성을 당부하고 있다. 올 5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직접 BC투어를 주관했고, 오는 10월엔 미국에서 BC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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