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일본의 2분기(4~6월, 회계연도 2016년 1분기)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일 민간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와 닛케이가 발표한 일본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8.1로 집계됐다. 3년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직전월의 47.7과 예비치 47.8에는 상회했지만 4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반대의 경우는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마르키트는 국내외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체 신규주문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월 신규주문은 46.1로 예비치 45.8과 직전월 수치인 44.7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5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또 신규 주문이 줄어들면서 생산도 4개월 연속 감소했고 전반적인 고용률도 낮아졌다. 마르키트는 6월 일본 기업들의 일자리 증가 속도가 9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들은 지난 4월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에이미 브라운빌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2분기 제조업 경기는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전체 신규주문 감소가 지속되면서 생산도 줄어들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게 됐다"며 "이에 기업들은 고용을 줄이게 됐다"고 풀이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의 위협에 대비해 내수 활성화에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일본 정부는 올해 가을쯤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자료=인베스팅 닷컴)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