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가 줄고 국제 유가가 오르는 등 호재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84.96포인트(1.64%) 오른 1만7694.68로 마감됐다. S&P 500 지수는 34.68포인트(1.70%) 뛴 2070.77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87.38포인트(1.86%) 상승한 4779.25로 장을 마쳤다.
금융과 에너지, 기술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 포함 종목 중에서는 보잉이 2.5%, 골드만삭스가 2.17%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에너지 기업인 셰브런과 엑손모빌도 각각 1.7% 정도 올랐다. 나스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2% 뛰었으며 아이쉐어 나스닥 바이오테크 상장지수펀드(ETF) 2% 넘게 올랐다.
로버트 W베이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 중개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전날의 주가 상승은 대부분 환매 수요가 많았다"며 "오늘은 새로운 수요가 상승 추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중개인. 사진/뉴시스·AP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노르웨이와 베네수엘라의 공급 차질 우려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모두 4% 가량 급등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0.4%를 기록했다. 지난 4월의 PCE 증가율은 당초 발표됐던 1.0%에서 1.1%로 수정됐다. 핵심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전체 PCE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하고 산출되는 핵심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주요 물가지표로 참고한다.
부동산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지난 5월 잠정주택판매가 전달보다 3.7%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1%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지난 4월에는 3.9% 증가였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고 반대로 파운드화 가치는 상승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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