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통시장에 디지털 화폐 '에스코인' 시범 도입
중국인 관광객 간편 결제시스템 등 총 4개 함께 사업 추진
2016-06-29 17:11:00 2016-06-29 17:11:00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디지털 화폐인 '에스코인(S-coin)'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에스코인은 현금이나 카드 결제 없이 전통시장에서 QR코드만으로도 결제 가능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다.
 
시는 우선 공무원 복지 포인트로 일정 부분 제공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 일부를 에스코인으로 시범적으로 지급하고 향후 소상공인 상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해나간다고 29일 밝혔다.
 
에스코인이 도입되면 시장 상인은 기존의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또 상품권 잔액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사용자 역시 소액으로는 결제가 어려웠던 기존 종이 상품권 사용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에스코인'을 비롯해 '영세상인 대상 카드2폰·폰2폰 결제시스템'과 '모바일 소액 외환송금서비스', '중국인 관광객 간편 결제시스템' 등 총 4개의 핀테크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영세상인 대상 카드2폰·폰2폰 결제시스템'은 전통시장에서 장사하는 무점포 영세 상인들이 별도의 카드결제 단말기 없이도 고객들의 카드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시는 최근 전통시장에서의 카드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고객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소액 외환송금서비스'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27만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급여를 송금할 때 은행의 높은 송금 수수료가 부담돼 불법 환치기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다.
 
'중국인 관광객 간편결제시스템'은 중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도 별도의 환전이나 충전 없이 평소에 중국에서 익숙하게 사용했던 결제 방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간편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서울을 재방문할 때 걸림돌이 되는 현금결제 위주의 결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사업별 공모를 통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시범 사업자를 선정하고 세부계획 수립 과정을 거쳐 오는 2017년 사업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핀테크 시범사업 추진회의'에 참석해 사업계획과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4개의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핀테크 사업들을 추가로 발굴하겠다"며 "핀테크 스타트업이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18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핀테크대표단 서밋’에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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