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도시’ 조성 위한 5대 문화시설 건립 추진
시네마테크, 창동 아레나 등 2020년까지 선봬
2016-06-28 13:55:10 2016-06-28 15:15:57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0년까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5대 문화시설을 건립한다.  
 
이를 위해 시는 28일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을 발표하고 앞으로 서울시 클래식 콘서트홀,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시네마테크, 서울돈화문국악당, 창동 아레나 총 5곳을 오는 2020년까지 시민들에게 차례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시는 '시민이 행복한 삶', '삶을 위한 문화발전'이라는 방향 아래 시민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개인 ▲공동체 ▲지역 ▲도시 ▲행정 등 총 5대 범주별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시는 시민의 문화권을 확대하고 문화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올해 안에 시민이 누구나 문화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민 문화권'을 선언하고, 서울문화정책 방향의 근간이 될 '문화시민도시기본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공동체를 위한 시민 오케스트라 등 문화동아리 모임을 확대하고, 마을예술창작소, 마을미디어 등 지역 기반의 문화 플랫폼도 구축한다.
 
지역 단위별로는 시민의 여가 및 휴식 공간 확보를 위한 '천 개의 공원 천 개의 숲' 조성과 골목길, 공원, 거리에서 열리는 공연을 3000회 이상 개최한다. 상징성 있는 공공 공간에는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는 한편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시에는 각 계절에 어울리는 서울의 대표축제를 육성하고, 시민생활사박물관, 봉제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 13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관이 주도하는 기존의 사업 방식이 아닌 시민과 전문가, 공공이 함께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에 시가 발표한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계획은 지난 2006년 수립한 '비전2015, 문화도시 서울'이 종료됨에 따라 새롭게 수립한 것으로 기존 계획의 핵심 방향인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을 이어가는 사업이다. 
 
시는 앞서 '비전2015, 문화도시 서울'을 통해 그동안 청계천 복원, 서울광장 조성 등을 추진해 문화적 도시 환경을 조성했지만 여전히 시민들이 경험하는 문화적 혜택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전문가 1000여명과 시민이 참여한 협상테이블, 설문조사 등을 통해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 계획을 최종 수립했다. 
 
아울러 시는 오는 2020년까지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 계획에 총 3조6546억원을 투입하고, 2030년까지 문화예산 점유비율을 시 예산의 3%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홍석 시 문화본부장은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 계획'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5000명이 넘는 시민과 전문가, 공무원이 참여해 자문과 토론을 거쳐 탄생했다"며 "계획 실행 과정에서 현재와 미래의 문화가치를 반영해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을 찾은 시민들이 1960~70년대에 생활용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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