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파나마 운하의 선박 수용 능력이 두 배로 늘었다.
파나마운하당국(PCA)은 52억5000만달러(약 6조1600억원)를 투입한 확장 공사가 마무리돼 파나마운하를 26일(현지시간) 개통한다고 밝혔다.
개통 후 운하를 통과한 첫 선박은 길이 300m, 폭 48.2m의 중국 선적 컨테이너선이었다.
26일(현지시간) 확장 개통한 파나마운하를 중국 컨테이너선이 처음으로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파나마는 운하 개통후 100주년이었던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노동자 파업 등으로 인해 완공 시기가 2년 가량 늦춰졌다.
이날 운하 확장 개통 기념식에는 8명의 외국 정상들을 포함해 3만여명이 참석했다.
오스카 바잔 PCA 부사장은 "파나마 운하의 확장은 세계 해상 운송에 매우 중요하다"며 "많은 선박들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파나마는 지난 1999년 미국으로부터 운하 관리권을 이양받은 후 매년 100억달러를 운하로부터 벌어들이고 있다.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35∼40척에 달한다. 전세계 해운 물동량에서 파나마운하의 비중은 6% 정도다.
운하는 확장됐지만 해운 물동량 감소로 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 동부 항구에서 파나마운하를 통해 아시아로 이동한 해운 화물은 지난해 10.2% 줄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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