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올해 부동산 관련 도서 판매량이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도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판매된 부동산분야 도서는 전년동기대비 66.9% 증가했다. 판매량은 6만8781권에 달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부동산 코너 모습. 사진/교보문고
이는 지난 10년간 판매량이 가장 적었던 2013년과 비교해 186.2% 늘어난 규모다. 부동산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2008년 상반기와 견줘봐도 23.6%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도서 판매량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하반기부터 하락추세로 접어들었고 지난 2012년에는 47.4%나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투자 분야 안에서 부동산 관련 도서 점유율이 재테크 도서를 앞지른 것은 최근 10년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부동산 도서는 백원기의 '노후를 위해 집을 이용하라(알키)'였다. 이어 너바나의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알키)', 박정수의 '부동산 투자 100문 100답(평단)' 등이 뒤를 이었다. 판매순위 상위 10권의 부동산도서 중 8권이 부동산 투자 및 경매에 관한 도서였다.
오주연 교보문고 모바일인터넷영업팀 MD는 "시중의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분야 베스트셀러들도 주로 수익형 부동산 관련 서적으로 현 부동산 시장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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