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유럽 증시가 1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안 요소와 세계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 내렸다.
범유럽 지수은 STOXX 50 지수는 전장보다 2.56% 내린 2912.58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86% 내린 6115.76을, 독일 DAX 지수는 2.52% 떨어진 9834.62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2.24% 하락한 4306.72로 마감했다.
사진/픽사베이
독일 증시는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충격을 받았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0.018%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 기록을 세웠다. 독일 은행주는 하락폭이 컸다. 도이체방크는 4.7%, 코메르츠방크는 4.1% 각각 후퇴했다.
FBN증권의 제레미 클레인 수석시장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유럽 증시, 특히 독일 증시에 겁먹었다"며 "만약 독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다면 모두가 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등 불안한 글로벌 경기 상황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양적완화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ECB 홀로 경기를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부양책이 시장 리스크를 오히려 갑작스럽게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1%에서 10.5%로 낮췄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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