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새얼굴' 찾기 분주
광고 세대교체 바람…스타마케팅 치열
2016-06-07 06:00:00 2016-06-07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주류업계가 올해 들어 주력 제품의 광고모델을 대폭 교체하며 치열한 '스타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기존 제품 광고모델과 계약이 종료된 주류업체들이 대거 새 얼굴을 모델로 발탁하며 마케팅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류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모델의 '인지도'와 '인기'와도 깊은 연관이 있지만 고착화 된 제품 이미지에서 탈피를 시도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 맥주업계에선 남녀 대세 모델이 한판 붙으며 제품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신을 위해 송중기를, 클라우드는 기존 고급스럽기만한 이미지를 벗고 신선하고 젊은 이미지를 위해 설현을 새 모델로 전면에 내세웠다.
 
클라우드 출시 2년째를 맞은 롯데주류는 최근 프리미엄 이미지에 부합했던 배우 전지현과의 모델 계약을 종료하고, 광고 업계 퀸으로 부상한 AOA 설현과 전속 모델 계약을 맺었다. 
 
'클라우드'의 주 타겟층인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고, 청순함과 애교 넘치는 모습에서부터 섹시한 이미지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덕분에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게 롯데주류 측 설명이다.
 
이보다 앞서 하이트진로(000080)는 최근 리뉴얼을 단행한 올뉴하이트 맥주 모델로 송중기와 계약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올인 중이다. 이름만 빼고 원료비중, 공법, 상표 등을 모두 바꾼 3세대 하이트 '올뉴하이트'의 모델이 된 송중기는 시장에서도 흥행몰이가 이어지고 있다. 올뉴하이트 송중기 등신대(실물크기 사진모형)를 8000여개 제작했지만 도난당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추가제작을 요구하는 업소들이 늘어날 정도라는 후문이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여성 톱스타들만 찍는다는 소주 광고에도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과거 김태희, 하지원, 문채원, 이효리, 현아 등 미모의 여자 연예인이나 섹시미를 강조한 모델이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 귀여운 여동생 이미지의 모델이 대세로 부상한 점이 특징이다.
 
소주 광고에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모델로 활약 중인 가수 아이유를 제외하곤, 올해 들어 대부분 새 얼굴들이 포진됐다. 
 
롯데주류는 지난 4월, '청하'의 모델로 충무로 블루칩으로 부상한 배우 박소담과 손 잡았다. 롯데주류는 박소담의 깨끗한 외모가 주는 이미지가 깔끔한 맛의 '청하'와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 어떠한 캐릭터를 맡아도 멋지게 소화하는 고정되지 않은 모습이 모든 음식과도 소담롭게 어울리는 '청하'와 이미지와 부합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소주 처음처럼의 모델인 배우 신민아와 계약 종료가 임박해, 바통을 이어 받을 후속 모델 선정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학(033920)은 올 1월부터,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 새 광고모델로 배우 박보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박보영이 순한 소주 좋은데이의 순한 이미지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새 모델 설현(위)과 하이트맥주 새 모델 송중기. (사진제공=각사)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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