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시크릿)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올들어 다시 증가세
사모형 설정액 2.2조 사상 최대
하반기 공모주 발행 활성화…투자수요 증가
2016-05-31 14:39:40 2016-05-31 14:58:35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입되는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 최근 자금유입이 늘고있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절세 매력과 하반기 공모주 발행 활성화에 힘입어 이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1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수와 설정액은 지난해 6월 최대치를 기록한 후 연말까지 감소추세였다. 하지만,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펀드 수와 설정액은 지난해 6월 424개(2조9642억원)을 정점으로 줄었다가 올해 1월 이후 자금유입이 증가하면서 4월 말 기준으로 전년 말대비 각각 8.6%, 10.3%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증가세는 공모형보다 사모형을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 공모형의 경우 올해에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4월 말 기준 사모형 설정액은 2조259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BBB+ 등급 회사채 발행물량 부족 등 펀드구성의 어려움으로 인해 공모형보다 사모형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채권이나 코넥스 주식에 30% 이상 투자하면 공모주 청약 10% 우선배정과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배당 및 이자소득을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일몰 기한은 당초 2014년 말까지었지만, 두 차례 연장되며 올해 말까지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태희 연구원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고, 하반기 공모주 발행물량이 확대되고 우량기업 중심의 상장이 예상되고 있는만큼 공모주 배정 가능성이 높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모주를 청약할 때는 일반투자자의 청약경쟁률이 높아 투자기회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우량기업의 기업공개(IPO)가 활발한 시점에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 매력을 더욱 발산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피 공모금액만 약 9조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호텔롯데,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올해 상장을 앞둔 대표적인 초대형 우량기업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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