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통시장에 젊은바람 투입
전국 16곳에 250억 투입…전통시장 활성화·청년실업 해결 기대
2016-05-31 14:47:23 2016-05-31 14:47:23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정부가 전국 전통시장 16곳에 250억원(국비 128억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 방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청년몰’을 대거 조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31일 “쇼핑·문화·전통·체험 등 창의적 테마가 융합된 ‘청년몰’을 지역상권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정된 16곳은 서울이대앞스타트업상점가, 강화중앙, 남광주해뜨는, 광주양동수산, 수원영동, 평택통북, 원주중앙, 제천중앙, 충주관아골, 부여상권활성화구역, 천안명동패션상점가, 전주서부, 군산공설, 경주북부상가, 구미선산, 진주중앙지하도상가 등이다.
 
전북 전주 남부시장에 위치한 청년몰을 관광객이 구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선정된 시장들은 내년 말까지 지역별 상권의 특장점이 반영된 감성 컨셉을 설정해 기반 조성과 점포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전략적인 업종 배치를 한 뒤 청년상인을 모집해 점포 입점을 개시한다.
 
또 청년몰이 조기 안착될 수 있도록 상인회 가입 및 공동마케팅 등으로 기존상인과 청년상인간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기업·공공기관·창업보육센터 등 창업 전문역량 및 경험을 보유한 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아울러 청년상인의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청년상인 CEO 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창업 실무과정, 업종별 전문교육, 성공점포 체험 등 현장 중심 교육(6개월 내외)과 성공한 선배 청년상인을 후견인으로 매칭해 경영노하우 전수와 애로사항 조언 등도 추진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청년몰은 기존 전통시장 구조 개선 중심의 지원에서 탈피해 열정과 아이디어를 갖춘 청년상인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고 자생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패러다임 전환을 적용한 사례”라며 “젊은 고객 유입 등 전통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인바운드(In-bound) 수출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전북 전주 남부시장에서 처음 등장한 ‘청년몰’은 인근 한옥마을 관광효과와 맞물려 지역 명소로 떠올랐다.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남부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이후 청년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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