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노린 쌍용차, ‘렉스턴W’ 페루 순찰차 수출
"페루에 오는 9월까지 총 2108대 렉스턴W 순차적으로 공급"
2016-05-30 14:00:00 2016-05-30 14:00:00

쌍용자동차가 경찰 물자 단일 수출 건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페루에 지능형 순찰차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쌍용차(003620)는 유럽에 이어 중남미 특수차량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다. 쌍용차는 30일 오전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페루 지능형 순찰차 공급을 위한 렉스턴W 수출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송영한 쌍용차 국내 및 해외영업본부장, 김형욱 코트라(KOTRA G2G) 교역지원단장, 홍두영 포스코대우 인프라 플랜트 사업실장 상무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쌍용자동차가 30일 경찰 물자 단일 수출 건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페루에 지능형 순찰차를 공급한다. 사진/뉴스토마토

 

 

쌍용차는 페루에 오는 9월까지 총 2108대의 렉스턴W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페루 경찰청으로 공급되는 렉스턴W(3.2리터 가솔린, 사륜구동)는 방탄 및 고성능 탐조등, 차세대 경광등을 장착했다또 특장작업과 차량번호 인식카메라, 지문인식 장치, 통신시스템 등의 첨단 IT장비가 추가된 지능형 순찰차로 페루 경찰청에 전달돼 17개 도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차로 활약하게 된다.

 

쌍용차의 렉스턴W의 페루 정부 지능형 순찰차 선정은 지난해 4월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한국산 순찰차 도입에 대한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에 따라 정부와 정부(G2G)간 사업에 의해 진행됐다. 앞서 쌍용차 렉스턴W는 우리나라 경찰청, 국방부, 주한미군 등의 지휘차량으로 납품돼 왔다. 실제로 쌍용차는 지난 1994년 한국도로공사에 고속도로 순찰 차량으로 무쏘를 공급한 후 렉스턴 등 다양한 주력 모델들을 관용 차량으로 공급했다. 쌍용차는 최근 국방부 지휘차량 노후화에 따른 교체화 덕분에 최근 3년간 3000여대의 차량을 군에 공급한 바 있다.

 

쌍용차 렉스턴W는 내구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으면서 산악지형이 많은 페루에서도 최적의 순찰차로 평가 받아왔다특히 쌍용차는 이번 페루 순찰차 수출로 지난해 수출실적(642)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쌍용차는 지난 4년간 페루에서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이뤄내고 있다. 지난 2013 595, 2014 692, 2015 642, 2016년 현재 2582대를 기록 중이다. 쌍용차는 렉스턴W 외에도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 다양한 모델들이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 우수한 사양 등을 인정받아 벨기에 등 해외 여러 나라 공공기관의 특수업무 차량으로 수출된 바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칠레 등 중남미 지역의 주력 수출 차종은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C 등이었으나, 이번 렉스턴W 수출을 통해 라인업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또 상대적으로 환경세 부담이 적은 친환경차량 수출을 통해 칠레 판매 물량 증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하반기 유로6 코란도 스포츠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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