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수 아이유가 배우로 돌아온다.
아이유는 오는 8월 방송되는 SBS 드라마 '보보경심: 려'에 출연한다. 중국소설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현대의 여성이 고려시대로 타임슬립(Time Slip)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이유의 안방극장 컴백은 지난해 KBS 드라마 '프로듀사'에 출연한 이후 1년 만이다.
◇SBS 드라마 '보보경심: 려'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사진/뉴스1
한류스타 이준기가 아이유의 파트너로 낙점됐다. 이준기는 고려 태조 왕건의 넷째 황자인 왕소 역을 연기한다. 차가운 가면 속에 자신을 가둔 채 살아가는 왕소는 고려의 4대 황제 광종이 되는 인물이다. '보보경심: 려'의 촬영을 앞두고 8kg을 감량하며 캐릭터 변신을 예고한 이준기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한류스타로서의 인기를 과시했다.
아이유가 국내를 대표하는 한류스타와 주연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4년 전파를 탄 KBS '예쁜남자'를 통해서는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몰이 중인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 '프로듀사'를 통해서는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김수현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유는 '예쁜남자'에서 마성의 매력을 지닌 독고마테(장근석)를 사랑하는 보통 여자 김보통 역을 연기했고, 밝고 꾸밈없는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참패를 맛봤다. 5%에 미치지 못하는 평균 시청률을 기록한 '예쁜남자'는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아이유는 '프로듀사'를 통해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프로듀사'는 방송사의 예능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이유는 10년차 연예인 신디 역을 맡아 예능국 신입 PD 백승찬 역의 김수현과 러브라인을 그려냈다. 이 드라마는 방송 내내 뜨거운 화제를 모았고,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프로듀사'는 전세계 30여개국에 수출됐다. 까칠한 성격의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아이유는 배우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류스타들과 드라마에 동반 출연하며 한 번의 실패와 성공을 맛봤던 아이유가 '보보경심: 려'를 통해 어떤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보보경심: 려'는 아이유가 데뷔 후 출연하는 첫 사극이다. 현대적인 이미지와 깜찍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아온 아이유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유는 이 드라마에서 억척스러운 여성 해수를 연기한다.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서 고뇌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가는 캐릭터다. 아이유는 이준기를 비롯해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엑소 백현 등 20~30대 여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꽃미남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보보경심: 려'의 연출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의 히트작을 내면서 감각적인 영상미를 뽐냈던 김규태 PD가 맡았다. '보보경심: 려'는 글로벌 미디어그룹 NBC유니버설이 투자에 참여한 최초의 아시아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된다.
제작진은 "사전제작 드라마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최고의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중한 연기력의 소유자 이준기와 성장형 캐릭터를 만나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할 아이유가 영상미의 마법사 김규태 PD와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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