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퀀텀닷(양자점)을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혁신기술로 꼽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하고 있는 LG와 달리 삼성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퀀텀닷을 디스플레이와 TV의 핵심 기술로 밀고 있다.
장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사장이 26일 제주도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9회 국제퀀텀닷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장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사장은 26일 제주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9회 국제 퀀텀닷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TV·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색 표현이 가능한 퀀텀닷을 적용한 삼성 SUHD TV가 화질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퀀텀닷은 1980년대에 효과가 발견된 이래 연구개발을 거쳐 2013년 처음으로 기기에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카드뮴 프리’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출시했다.
이날 장 부사장은 “퀀텀닷 기술의 개발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기술로 진화해 TV·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신소재인 퀀텀닷의 결정 구조와 합성 공정을 이해하고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기능의 연구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TV 디스플레이 기술로 퀀텀닷을 지목하고 종합기술원과 함께 퀀텀닷 원천 기술과 상용화 기술을 연구 중이다.
또 장 부사장은 소재 기술의 발전 속도를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기의 혁신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연구 개발 단계부터 제품과 부품뿐만 아니라 소재의 기술 개발을 통합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 퀀텀닷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의 퀀텀닷 기술 관련 학회로, 2000년 독일 뮌헨에서 시작돼 일본·캐나다·프랑스 등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콘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세계 30여개국에서 퀀텀닷 기술 관련 기초·응용 분야의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가했으며 400여편의 논문이 공유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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