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 은행들의 대출 증가세가 9개월 연속 둔화됐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신용협동조합을 제외한 지난달 일본 은행들의 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비용절감 노력에 나선 대기업들이 대출을 줄이고 은행들 역시 부실자산 증가에 대한 우려로 중소기업 대출을 축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쓰비시 UFJ그룹을 포함한 일본 내 10대 시중은행들의 지난달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해 전월 기록한 0.8% 상승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역 은행들의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OJ가 발표한 이번달 단칸지수에 따르면 일본 대기업들은 올해 평균 10.8%의 비용절감을 목표하고 있어 은행권의 대출이 크게 늘어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상반기 기업파산이 최근 6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있어 은행들 역시 안전성이 낮은 중소기업 대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미즈 세이이치 BOJ 감독부 이사는 "대기업을 중심으로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일본 은행들의 대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일본 기업파산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169건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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