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곡물 등 국제식품가격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국제식품가격이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중기적으로는 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우려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로마에서 열린 포럼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제식품가격이 가까운 시일 내 추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2006~2008년 사이 국제식품가격은 곡물 가격이 2배 이상 오르며 급등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중반 국제식품가격은 주요 농업국들의 소요와 몇몇 국가들의 사재기 현상, 선진국들의 빈곤국 경작지 확보 경쟁으로 최근 30년래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FAO는 보고서에서 현재 국제식품가격이 지난해 중반에 비해서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2006년 이전보다는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국제식품가격이 당분간 2006년 이전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FAO는 "가까운 시일 내 국제식품가격이 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지난 2007~2008년 나타난 가격 급등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당분간은 2006년 이전 수준보다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인구가 9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50년에는 현재보다 70% 많은 식량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 같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매년 83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상품시장에서 CBOT 12월 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은 1부쉘당 전일대비 19센트(5.2%) 급등한 3.8125달러로 마감했다. 동일만기 대두와 밀 선물가격도 각각 3.6%와 5.6%씩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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